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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여행이야기 담아
최갑수 시인 ‘사랑을…’
‘여행은 내가 나를 꼬옥 껴안는 일이라고 해두자’
카메라도 제대로 다룰 줄 모르는 기계치에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해본 적 없는 시골 토박이 순진청년. 우연한 기회로 여행전문기자가 된 그는 14년이 넘게 낯선 길을 떠돌며 생애 비의를 한 번에 감싸 안은 풍경들과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렌즈안에 담았다.
28살 이후부터 여행자의 삶을 살아온 시인 최갑수가 생의 탐색가로서의 심연이 글과 사진으로 압출되어 있는 책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를 발매했다. 페이지도 없는, 표지의 앞과 뒤가 이어져 있는 이번 신간은 모두 130여 컷의 사진과 여행지의 단장에 따라 감성이 묻어나는 글 121편이 함께한다. 지난 사랑을 그리워하고, 앞으로의 사랑을 그리워하고, 자신을 찾고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들로 가득하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독자 스스로가 쓴 것처럼 공감되는 글귀들을 적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상상출판사, 320쪽, 1만 3800원.
김세미 abc@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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