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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매거진> 발칙한 유럽여행, 김윤정씨와의 당찬 만남
발칙한 유럽여행, 김윤정씨와의 당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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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5    (바이크매거진) 박창민 기자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냥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막상 해보니까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별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라며 "어떻게 여자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생각했냐"는 필자의 질문에 대답을 하며 김윤정씨와의 자전거여행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제 대학을 막 졸업한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와 일본여행, 유럽여행까지 마친 경력을 갖게 되었다. 그것도 홀로 떠난 자전거여행과 그녀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자전거와 함께 전국일주, 일본, 유럽 여행을 다녀온 당찬 아가씨 김윤정씨를 만났다.

자전거 여행을 생각하게 된 것은 언제?
재수하면서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대학을 가면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었죠. 그런데, 그 친구는 삼수를 하게 되었고, 혼자 남은 저는 그냥 여행갈 계획을 세우게 된 겁니다.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국내 자전거 업체들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저는 자전거도 잃어버린 상황이었고, 그런 도움을 받으면 가난한 대학생으로 정말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사촌동생의 자전거를 빌려 그것으로 춘천까지 여행을 하고, 그 여행을 기본으로 전국일주 여행 계획서를 각 업체에 보냈었죠, 당연히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 대부분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엘파마 서울 사무소에서 연락이 와서 고맙게도 자전거 후원을 받게 되었고, 코렉스를 타고 저의 첫 전국일주가 시작되었죠.

또 다시 가고 싶은 곳을 꼽는다면 단연 스코틀랜드라며 멋진 자연풍광을 꼽았다.

스코틀랜드

그래도, 여자 혼자서 여행하겠다는 생각은 쉽지 않은데?
처음 자전거를 타고 전국일주를 할 때도 그렇게 오랫동안 부모님을 떠나 있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저런 생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몰라서 그냥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닥쳐보니 도와주시려는 분들도 아주 많고, 그런 경험을 하고 나니까 용기도 나고 별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일본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때도 많은 주위 분들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똑같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죠. 유럽 여행을 할 때는 더 많은 사람들이 위험하다고 했지만 세상은 정말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따뜻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세상은 다 같은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본 여행은 어땠어요?
41일 동안 2300km 정도 자전거를 타면서 여행을 했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접근성이 좋아서 편하고, 전국일주 다음으로 선택하기 좋은 여행지라고 생각해요.
대학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일본을 간 것인데, 전국일주에 사용했던 패니어보다 트레일러가 편할 것 같아서 수입한 업체에 직접 찾아갔는데, 선뜻 후원을 해 주셨었죠.
일본 여행을 갈 때는 특히나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는데, 중간에 카메라도 잃어버리고 해서 여행기 연재도 못하고 미안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책을 출판해서 그 도움에 대한 보답을 해 드리고 싶었죠.
하지만, 책을 내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또 제가 책을 처음 쓰다보니 출판사에서 번번히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되니, 갑자기 오기가 생겨서 여러 출판사에 글도 보내고 방문하면서 마음에 맞는 곳을 찾아 출판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두번 해외여행에 두권의 책까지 써 내며 열의를 보여주었다.

지난 6월 26일 첫 출판된 유럽여행기에는 그녀의 여행경로부터 시작된다.

많은 사진과 대학생다운 현실적인 글들이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영국에서 생활했던 그녀는 숙박, 교통, 쇼핑 등 유럽의 알찬 생활정보도 함께 소개했다.

두번째 해외여행, 유럽은?
영국에 공부를 하러 가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7월부터 시작해서 108일 동안 여행을 했는데, 유럽은 그때부터 추워져서 힘들었습니다.
여행한 곳은 영국의 잉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를 모두 거쳐서 노르웨이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노르웨이부터는 스웨덴, 덴마크, 독일, 벨기에,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까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여행을 이어갔죠.

유럽의 날씨가 좋지 않았을 텐데?
사실 우리나라의 7,8월 날씨를 생각하고 가벼운 옷들을 챙겨갔는데, 영국은 7월부터 그렇게 비가 오더라고요. 30일 간 영국을 여행했는데, 이틀 만 비가 오지 않았었죠.
일본에서도 추위 때문에 힘들었는데, 유럽에서는 추위 때문에 잠도 잘 못자고 비가 계속 오니까 아침에 일어나 비에 젖은 옷을 또 입고 나가는 등 참으로 날씨 때문에 어려운 여행이었습니다.

캠핑 생활을 주로 하며 여행을 했던 김윤정씨

숙박은 주로 어떻게 했어요?
주로 텐트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영국이나 덴마크는 캠핑장도 많은 편인데, 사실 캠핑장을 이용한 적은 거의 없고, 야외에서 캠핑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서 숙박을 많이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유럽은 물에 대한 인심이 야박한 편이어서 캠핑장이 아니면 쉽게 물을 구할 수가 없거든요, 몇일씩 못 씻기도 하고 선크림을 잘 지우지도 못하고 지내고 하니까 피부는 많이 안 좋아진 것 같아요.^^

여행기가 책으로 출판되었는데, 소감은?
첫번째 일본 여행기는 출판되는 것을 보지도 못하고 영국에 갔었죠. 하지만, 도와주신 분들에게 작은 약속을 지켰다는 기분이 들어서 매우 홀가분한 기분이었습니다.
두번째 유럽 여행은 책을 쓸 계획은 없었는데, 주위 분들이 제 여행 이야기를 듣고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유럽은 대화가 가능했었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었거든요. 그런 이유로 할 이야기도 많았고, 또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와 달리 서로 다른 나라들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 그런 이야기를 정말 해 보고 싶었습니다.

노르웨이

네덜란드의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자전거를 선택한 이유는?
학생이다보니 여행 경비가 조금 더 적게 든다는 것도 이유가 있었지만, 자전거처럼 적당한 거리를 이동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기 쉽고 친환경적인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힘으로 가니까 성취감도 높고, 차를 탈 때 느낄 수 없는 바람과 소리, 풍경을 마치 제가 점유한 것처럼 여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소리부터 당찬 그녀의 다음 여행도 응원한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녀의 당찬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성격이 어떠냐는 질문에 "털털하면서도 소심하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원칙주의자?"라며 딱 어울릴만한 이야기를 전해 주었다. 다음의 여행지로는 실크로드, 차마고도, 캐나다 횡단 등을 생각한다는 그녀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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