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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떠난 뒤에 오는 것들 - 여행은 사랑처럼 찾아온 열병이었다.
"여행은 사랑처럼 찾아온 열병이었다"
떠난 뒤에 오는 것들
이하람|270쪽|상상출판

[이데일리 이승형 선임기자] 일상을 놓고 낯선 곳으로 떠난다는 것, 다시 말해 ‘여행’이라고 부르는 것, 그것의 진정한 목적은 ‘치유’다. 유희와 쾌락을 뛰어넘은 경지.

일과 사람에 지쳐 녹초가 돼 버린 심신을 이끌고 우리는 ‘그 경지’를 향해 나아간다. 돌아오는 날, 정화된 몸과 마음을 기대하며, 치유받은 육체와 영혼으로 또다시 일상을 준비하는 모습을 희망하며 떠난다.

신간 ‘떠난 뒤에 오는 것들’은 여행과 치유, 그리고 치유를 원하는 자들을 위한 책이다.

작가 이하람은 세상물정 따위는 다 잊은 듯 순수한 눈으로 자신이 떠났던, 그리고 머물렀던 공간을 바라본다.

그 시야에는 인도 갠지스 강변이 있고, 어릴 적 살던 동네의 비포장 도로가 있고, 가야산 보덕사가 있고, 몽골의 초원이 있다.

그 공간 속에서 느낀 소회를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써내려 간다. 낙엽과 호수와 폭설과 해변과 계단과 사람과 개와 까치와 순대와 신호등과 클로버잎을 ‘깨알같은’ 감성으로 적었다.

우리가 살면서 누구나 겪게 되는 ‘성장통’을 자신만의 언어로 쓰다듬고, 어루만진다.

그리고 치유의 가장 중심이 되는 것, 바로 ‘사랑’을 이야기 한다. 말하자면 작가에 있어 여행이란 사랑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요, 사랑이란 여행을 하기 위한 과정이다.

‘장작불 같은 사랑을 하고 싶어요. 불을 붙이기는 어렵지만 한번 타오르면 오랫동안 꺼지지 않는 그런 사랑 말이에요.(중략) 혹여 더 이상 태울 장작이 없어 불이 꺼지더라도 오랫동안 잔불로 따뜻하게 남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어요.’

서른 한살의 처녀 작가 이하람은 방송작가, 아나운서, 리포터, MC, 기자, DJ 등을 두루 거친 팔방미인이다. 스물 아홉에 무작정 떠난 인도 여행을 책으로 쓴 이후 이번이 벌써 네번째 여행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