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여행전문출판사 자리매김 '상상출판' 유철상 대표
여행에서 얻은 값진 경험들… 성공으로 가는길의 나침반
이준배 | acejoon@kyeongin.com
[경인일보=이준배기자]"경험이 제일 큰 자산이더라구요."
최근 출판계에서 여행전문출판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상출판 유철상(36) 대표를 만났다.
대학 재학시절 '광주매일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뒤 동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유 대표는 지난해 출판사 CEO로 나서기 전까지 전문 여행작가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지난해 여름까지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 팀장으로 일하던 그는 지난해 가을 새롭게 작은 출판사 CEO로 독립했다.
"사실 지난해 가을, 1인 기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작게 시작했습니다. 올초부터는 직원을 뽑아 본격적으로 여행 전문 출판사로 모양새를 잡아가기 시작했죠."
유 대표는 지난 2006~2008년 만 2년간 경인일보 주말섹션인 경인플러스 지면을 통해 매주 대한민국 곳곳의 여행명소를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고 그때의 경험을 지금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꼽았다.
"당시 경인일보 연재로 가장 많은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죠. 보통 잡지나 다른 매체 기고는 드문드문했던 데 비해 경인일보는 꾸준히 2년 동안 연재,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됐어요. 당시 국내 여행의 트렌드를 짚어볼 수 있었죠."
그런 다년간의 축적된 경험과 공력 덕일까. 상상출판은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이야기 여행' 출간에 이어 '북한산 둘레길'(3월), '올레! 제주여행 바이블'(4월),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5월), '파리는 나를 사랑해'(6월) 등 여행 관련 서적을 연이어 출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어디까지 가봤니? 56'(이종원 지음)은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며 독자들을 배려하는 친절한 팁으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3주 이상 1~2위를 차지하는 등 각광을 받고 있다.
"여행 관련 서적을 프리미엄 가이드와 에세이로 장르를 차별화하는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한 것 같아요. 또 원고 쓰기 전 기획단계부터 저자와 함께 독자들에게 정보와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치죠. 저자를 귀찮게 하면 독자는 행복해지죠."
크고작은 출판사들이 뜨고 지기를 거듭하는 국내 출판계에 자리를 잡은 유 대표의 장래 꿈은 무엇일까.
"욕심을 많이 부리고 싶진 않아요. 저는 늘 여행을 꿈꾸고 동경합니다. 참 이달중 제가 저자로 참여한 6번째 책 ' 나를 위한 여행테라피, 사찰여행 '도 곧 발간되죠. 틈틈이 여행다니고 갔다와서 책 꾸준히 펴낼 수 있으면 만족해요. 한시적이 아닌 100년을 내다보는 출판사로 만들고 싶어요."
한탕주의가 아닌 꾸준히 사랑받는 공신력 있는 여행 전문 출판사의 미래를 함께 기대해본다.
입력시간 2010.06.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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