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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집에 머물다 
저자명 : 박다비
사진 :
발행일 : 2017년 08월 09일
ISBN : 9791187795339
판형/페이지수 : 150 * 221 * 16 mm / 224쪽
정가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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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혼부부가 제주에 있는 낡고 오래된 집을 고쳐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지만, 그들은 서로가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더군다나 100년에 가까운 집을 허물어버리는 건 옳지 않은 일로 다가왔기에, 그렇게 그들은 사서 고생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오래된 집을 ‘어떠한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동안 살면서 무심코 지나쳐온 사소한 것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지금은 비록 낡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치 있었을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은 단순히 집을 고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고 또 아끼는 마음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저자 박다비는 계절로 태어나라 하면 여름, 색깔로는 초록, 나무로는 버들, 꽃이라면 산수국, 동물이라면 보리(고양이), 음악이라면 꽃병 정도.  
Instagram_ broadleaved_hostel 
 
Prologue 

Part 1_오래된 집에게 배우다  
 작고 오래된 집 
 사서 고생의 시작 
 다시 처음으로 : 철거  
 나무가 들려준 이야기 
 옛것들의 가치 
 나무 본연의 색을 찾아서 
 천장 흙 보수  
 고양이 발자국 
 멋있고 재밌고 낭만적인 일? 
집 공사의 절반은 미장 
 서까래 스테인 작업 
 사서 고생의 달인 J표 사춤 총 
 자연의 힘을 빌리다 
 우리가 뒤집어쓴 건 새똥이 아니야 
 마침내 비가 그쳤다 
 낮은 집에서 머리를 보호하는 법 
 현관문 업-사이클링 
 동화 속에 나오는 너와 벽 
 콘크리트 야외 세면대  
 한 치의 틈도 없다 
 쉬어가는 텃밭과 개 손님 이야기 
 살아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 
 내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어렴풋했던 것이 선명해지기까지 
 색에 대하여  
 삐뚤빼뚤해도 괜찮아 
 마음이 가는 문 
 초록의 풀이 눈에 밟혀서 
 빈티지 벽면 페인팅 
 카리브해 연안의 흙집 
 삼다도표 돌길 
 초록의 잔디 장마의 시작 
 비를 막아주지 않는 데크 
 타일 작업 
 볕이 잘 드는 남향의 문 
 어쩌다 보니 꽃천지 
 만능 남편 
 테이블 만들기  
 주워온 주방 후드 
 제주 바다를 담은 싱크대 
 조명 만들기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어요 
 드디어 장판 까는 날 
 침대 만들기 
 비포 앤 애프터 

Part 2_오래된 집에 머물다 
 흙화덕 만들기 
 화덕피자 파티 
 안 바쁜 말투 
 퇴비 만들기 
 텃밭으로부터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 날의 일기 
 여행이 시작되는 소리 
 그린 그린 하우스파티 
 애틋한 손님들 1 
장기자랑 
 애틋한 손님들 2 
 Be here now 
운명이라 말하기 힘들지도 몰라 
 다정한 할망들 
 봉선화 물들이기 
 시골 라이프 
 가만해지는 시간 
 봄날 밤의 작은 공연 
 무력해지는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애하는 사이 
 부모라는 토양 
 여름의 첫 장 
 여름엔 쉽니다 
 봄날에 날아든 뜻밖의 그림엽서 
 홈 웨딩사진 

Part 3_여행일기 
 가파도 1 : 바다로 가는 미끄럼틀 
 송악산 둘레길 
 오설록 녹차밭 : 녹차의 초록을 좋아합니다 
 용머리해안  
 오일장 
 가파도 2 : 청보리섬에서의 하룻밤 
 곶자왈 
 새별오름 
 오래된 텐트  
 안덕계곡 :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는 법 
 박수기정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금능바다 
 비밀의 수국 길 
 하모해변 
 마라도 
 눈 내린 한라산 

Epilogue 
 
‘2017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느리지만 나태하지 않고, 단순하지만 단조롭지 않고 
 조용하지만 적막하지 않고, 재미있지만 시끄럽지 않고 
 철학적이지만 어렵지 않은, 삶을 위한 공간에 머물다. 

사서 고생 프로젝트의 시작 
“남편 J는 우리가 처음 만나기 훨씬 이전부터 어떠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J가 꾸던 그 꿈은 어느덧 우리가 함께 꾸는 꿈이 되어 있었고, 우리는 이 자그마한 건물들을 고치고 손봐서 그 어떠한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이것이 우리 둘의 ‘사서 고생 프로젝트’ 이야기의 시작이다.” _25쪽 
 한 신혼부부가 제주에 있는 낡고 오래된 집을 고쳐보기로 한다.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지만, 그들은 서로가 함께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또 제주에 올라가는 수많은 신축건물의 대열에 끼고 싶진 않았다. 더군다나 100년에 가까운 집을 허물어버리는 건 옳지 않은 일로 다가왔기에, 그렇게 그들은 사서 고생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공간을 만들며 알게 된 것들 
 오래된 만큼 많이 상해 있을 거라 여겼던 서까래는 그 어떤 나무보다 튼튼하고 견고한 모습으로 제 상태를 드러냈다. 나무 본연의 색을 찾아주고자 몇 번이나 사포질을 했고, 냉방을 선택하기보단 좋은 자리에 창을 내어 자연의 힘을 빌리는 쪽을 택했다. 오랜 시간을 견뎌준 자연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그와 함께 살아가는 방향을 걸어가기로 한다.  
오래된 집을 ‘어떠한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동안 살면서 무심코 지나쳐온 사소한 것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어느 곳에나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있고, 지금은 비록 낡은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치 있었을 시간이 존재한다는 것. 그들은 단순히 집을 고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고 생각하고 또 아끼는 마음까지 배우게 된 것이다. 

소유하지 않고 잠시 머무는 공간 
 집을 고치며, 공간을 만들며 오랜 시간을 애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러나 저자는 “머물다 가자.”라고 말한다. 100년도 넘게 이 땅에 서있던 집을 소유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긴다. 소유하려 들면 얽매이기 마련이고, 욕심도 생긴다. 때문에 더 재미있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들을 해나가기 위해 이곳에 잠시 머물겠노라 표현한다.  
이 오래된 집을 게스트하우스로 꾸며 사람들과 공유하게 된 것도 소유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관계돼 있다. 여긴 어땠고, 저긴 어떻게 고쳤고 하는 이야기들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좋은 공간을 좋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우리는 이 공간에, 멀게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시간 안에서 서로의 마음에 진동을 주며 살아가고 있다. 

손이 닿을수록, 삶이 머물수록 
 공사는 끝났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마당에 흙화덕을 만들고, 텃밭을 가꾸고, 퇴비를 만들며 자신들이 생활하고 싶은, 머물고 싶은 곳을 계속해서 만들어간다. 손님들과 장기자랑을 하며 서로에게 작은 추억을 선물하기도 하고, 마당에 핀 봉선화를 뜯어다가 손톱을 물들이며 여름밤을 보낸다. 제주도 시골 마을의 이웃집 할망들 이야기가 더해지고, 시간을 내어 제주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흙먼지와 바람, 봄 내음이 묻어나 계속해서 변해가고 있는 이곳. 내 손으로 살아갈 곳을 만든다는 건 어렵고 힘든 길임이 분명했지만, 삶을 가꾸어나갈 수 있는 길이기도 했다. 손이 닿을수록 삶이 머물수록 날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채워지는 오래된 집으로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