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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저자명 : 최갑수
사진 :
발행일 : 2021년 09월 06일
ISBN : 9791167820297
판형/페이지수 : 148 * 200 * 21 mm / 256쪽
정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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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최갑수 작가의 사진에세이 《사랑을 알 때까지 걸어가라》가 새로운 제목과 표지로 찾아왔다. 시인이자 여행가로 활동 중인 저자가 14년 동안 120여 개의 낯선 도시를 떠돌며 마주친 사람과 풍경을 그만의 매력적인 사진과 시적인 글로 담아냈다. 14년간 찾아 헤매던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들, 외로움과 그리움 사이, 빛과 그림자 속에 스며든 인생의 단면을 여기에 모았다. 그가 뚜렷한 목적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걸으며 포착한 찰나의 순간들은 일상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사랑과 고독의 이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생의 비의를 감싸 안은 풍경과 사람들을 통해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받는다. 그가 담은 글과 사진은 어쩐지 쓸쓸해 보이지만, 힘껏 사랑한 후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을 얻게 한다. 
 

저자 최갑수

아주 오랫동안 여행을 하며 여행에 관한 글을 쓰고 여행 사진을 찍는 여행자다. 1997년 ‘문학동네’에 시 「밀물 여인숙」으로 등단해 시집 『단 한 번의 사랑』을 펴냈다. 20년 동안 여행기자와 여행작가로 일하며 〈조선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세계일보〉, 〈서울신문〉, 〈한국경제신문〉, 〈매일경제신문〉, 〈론리플래닛〉, 〈더 트래블러〉, 〈트래비〉 등 신문과 잡지에 여행 칼럼을 썼고, 지금도 각종 매체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EBS 세계테마기행-필리핀〉, 〈한식대첩〉, 〈SBS스페셜 - 식객들의 식탐〉, 〈한국기행〉 등에 출연했다. 2015년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들을 모아 개인전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를 열었고, 2019년 두 번째 개인전 ‘밤의 공항에서’를 열었다. 여행하면서 쓴 책으로 『밤의 공항에서』, 『잘 지내나요, 내 인생』, 『우리는 사랑 아니면 여행이겠지』 등이 있다.

 
1. 다른 시간을 만나려거든 여행하라
 데우다 18
정말로 아끼지 말아야 할 것 20
즐거워야죠 22
어느 오후 4시의 머뭇거림 24
정말이지, 끝내주는 당신 26
다른 시간을 만나려거든 여행하라 28
빈둥빈둥 나의 라이프워크 30
비수기의 쑥스러움 32
어쩔 수 없이 Imagine 36
아직은 도착하고 싶지 않아요 42
여행과 초현실주의 46
이봐, 이 정도면 된 거 아냐? 48
당신의 청춘은 언제였나요 50
그러고 보니 가난한 이유 52
여행을 하며 54
아바시리행 보통열차 56
당신 때문이 아니야, 절대로 58


 2. 어쩌면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오해
 오래전부터 이렇게 말하고 싶었어 62
당신에게 64
바타네스라는 곳 66
반복일 뿐이야 72
부디, 내가 나를 74
어른이 되기 위해 76
오해하지 마세요 80
얼른 떠나세요 82
잘하는 일이 아닌 좋아하는 일 84
코파카바나 해변에 누워 있는데 말이야 86
사랑하게 됐다는 거지 88
타이트하다면 타이트한 프리랜서의 일상 90
카오산 로드에서 92
결정 94
약간은, 때로는, 어쩌다 한 번은 96
오해 하나 더 98
우리가 슬펐던, 딱 그만큼 100
아무도 없으니, 겨울나무 앞에서 102
우리가 놓쳤던 사랑들은 별이 되지 104
도대체 당신이라는 사람 106
미안해 108
지금 사랑하고 있는 것들을 110
여행이나 생활이나 112
당신을 위한 2월의 여행지 114
그러다 보니 여행은, 어쩌다 보니 인생은 120
비법 122


 3. 사랑에 관해 결정적인
 여행과 당신에 관한 하루 126
실수에 대하여 128
어쩔 수 없는 월요일 아침 130
더 좋은 여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132
유유자적 컴퍼스 134
좋은 여행이란? 136
나도 가끔은 138
궁금한 밤 140
냉담과 과묵 142
그러니까 내 말은 144
세상에 가득한 온갖 소리들 145
야간열차에서의 중얼거림 146
여행은 148
시칠리아 파스타 150
어부가 아침을 시작하고 있었다 158
세렝게티 160
 14킬로그램의 신세 162
외롭고 외로운 동작의 나날들 164
어떻게 어떻게 정신 166
사막, 귓가에는 지난밤의 북소리가 어지럽고 168
여행에 관한 두서없는 중얼거림 174
여행이 아니었다면 눈을 질끈 감는다 176
이 순간이 진짜 178
당신은 최선을 다해 행복해라 180
당신과 나의 목록들 182
꽃 한 송이 때문에 184
이과수 폭포 앞에서 186
자신을 먼저 188
서른 살이 되던 해 마음먹은 것 190
다시 한 번 어쨌든 192



 4. 자신을 사랑하는 법
 난 당신과 다른 톱니바퀴야 196
자신을 사랑하는 법 198
책 읽고 쏘다니는 일 200
선택과 포기 그리고 집중 202
사랑과 여행의 공통점 203
인생의 황금비율 204
똑딱이가 좋아요 206
숨어 있기 좋은 섬 208
오해와 진실과 ‘설마’그리고 진심 210
자그레브역에서의 중얼거림 212
주말 마감 213
어쨌든 214
기차는 에든버러의 가을을 달렸다 218
이스트라 반도의 세 도시 모터분, 포레치, 로비니 220
먼저 웃을 것 226
나도 나의 것들도 함께 늙어가는 거지 228
견디며, 견디며, 견디며 230
카오산 로드에 가봐 232
일단 조금은 버텨볼 것 234
독도법 236
무제 238
얼마나 많은 방법이 있는데 240
그러니 많이 미안해하지 마라 242
질투와 호기심 244
우리 때론 이렇게 246
눈빛 248
굉장한 일 250 
 
여행은 혼자 남는 것이고, 인생은 결국 외로움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최갑수 시인은 스물여덟 살에 여행자가 되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인생의 대부분을 여행하고 사진 찍고 글을 쓰는 데 보내고 있다. 여행하지 않을 땐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요리를 하고 시를 쓴다. 그리고 다음 여행을 생각한다. 여행이 없었다면 그는 생에서 얻은 고독과 괴로움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그는 여행을 이렇게 표현한다.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 정말로 여행이 아니었다면 나는 어떻게 그리워하는 것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176쪽)” 그에게 여행은 사랑을 찾기 위해, 사람을 그리워하기 위해, 결국 자기 자신을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이었다. 길에서 여행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맥주를 마시고 밤새 떠들다가도 홀로 작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면 또 다시 고독해진다. 여행은 우리 모두가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함과 동시에,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기 위해 움직이는 행위인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외로운 와중에 사진을 찍고 메모를 했다. 찍고 쓰는 것이 나의 직업이니까 어쩔 수 없었다. 이 책에 내보이는 사진과 메모들은 가끔 거칠고 난삽하고 치기 어리지만, 애써 고치려 하지 않았다. 그것이 어쩌면 나의 진심일 수도 있으니까. 변하지 않는 진심은 나 자신을 사랑하며 그보다 당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고독한지 이야기하는 듯하면서도 사실은 그 누구보다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내비친다.  

“내 생은 아직도 여행 중. 일상이라는 곳에 아직 정착하고 싶지 않다.”
저자 최갑수의 글과 사진에는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의 흔적이 묻어 있다. 그는 타지에서 불현듯 찾아오는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탐색한다. “내가 여행을 하고 당신을 사랑한 그 시간 동안, 나는 점점 더 온전하고 겸손한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다.(54쪽)” 이처럼 여행 내내 사랑을 그리워하고 갈구하는 마음이 이 책의 단어 하나하나에 깊이 새겨져 있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기억을 반추하는 글이 담담하게 흐른다. 이 문장들이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사랑을, 우리의 생을 조금씩 회복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