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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는 잘 있습니다 
저자명 : 엄지사진관
사진 :
발행일 : 2022년 03월 24일
ISBN : 9791167820662
판형/페이지수 : 131 * 188 * 22 mm / 240쪽
정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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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좋으면 제주에서 살아”
그래서 시작된 삶의 이야기
모두가 사랑하는 섬 제주의 모든 순간을 담다시절을 기록하는 작가 엄지사진관
제주의 모든 순간을 당신에게 건네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섬, 그리하여 언제나 그리워하게 되는 섬 제주에 엄지사진관이 닿았다. 그러나 여행이 아닌 생활자로서 떠나지 않고 머물기로 했다. 엄지사진관은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사진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작가다. 저자만이 가지고 있는 따스하고 평화로운 시선을 따라가면 여행으로는 발견할 수 없는 제주의 일상과 구석구석에 닿을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왜 제주를 애정하고, 언제고 닿고 싶어 하는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어진다.
일상은 여행 같고 여행은 일상 같다. 누군가가 여행으로 오는 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인지 제주에서의 삶은 유독 여행과 일상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제주는 잘 있습니다》는 일상과 여행 사이의 삶 속에서 자신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줄 것이다.
 

저자 엄지사진관

철들어야 하지만 철들고 싶지 않은 사람. 여행을 가면 우체국에 들러 엽서를 보내는 아날로그가 어울리는 사람이다. 낯가림은 심하지만 낯선 사람을 만나고 낯선 공간을 여행한다. 제주도에서 누군가의 호시절을 기록하고 있으며 《수고했어, 오늘도(2016)》, 《BOARDING PASS(2019)》, 《좋은 건 같이 봐요(2021)》, 《BOARDING PASS-jeju(2021)》를 펴냈다. 

 
프롤로그1장 이해보다 앞선 오해언제나 새로운 변화 앞에서바쁘게 달려온 열두 달 겨울자의적 제주살이잘하고 있을까웃으며 말할 수 있기까지필름의 기억지나고 난 뒤나만의 오늘을 만들기 위하여서울 살아서 좋겠다한 달 머물기 좋은 곳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2장 느림의 미학그리고 다시 제주뜨거운 여름날만큼 관계에 집착했던혼자, 처음나태함에 관하여나만의 장소바빠요 여유롭고요연세年稅시작은 삼도동에서표선리, 표류하지 않기쉬는 방법을 배워야 해, 캠핑에선완료형 습관음식을 맛있게 먹는 법나라는 숲문제해결 능력느림에 대하여하루 기록3장 나는 너와 우리가 되고어느 겨울에떠나는 사람, 남겨진 사람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1혼자지만 혼자가 아닌 2하나 그리고 둘고산리 게스트하우스그 여름의 생일마음이 머무는 곳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나뿐이지만다시 올게요Social Media Distancing담백하게 대화하는 법편해, 네가4장 언제나 호시절호시절을 향해어설퍼도 어설프지 않게내 삶의 주인수영은 못 하지만 제주에 살고 있습니다자라는 존재시월의 어느 날이국에서시절 인연그래도 다행히녹아 사라지지 않는 마음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 많습니다
 
서울에서 제주로제주에서 나로 서기섬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익숙해 편안하기까지 했던 도시 생활을 접고 하루아침에 도민이 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무리 꿈의 섬 제주라도 기존의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에 적응해야 하는데 쉬울 리 없다. 맥(도날드)세권, 스(타벅스)세권을 어떻게 포기하고, 언제나 어디로든 닿을 수 있었던 편리함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 저자가 처음 제주에 살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제주는 머무는 곳보다 잠깐 들르는 곳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제주에서의 시간이 하나둘 쌓여가며, 빠름의 편리함 대신 느림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 느림은 고요하고 꼼꼼해서 어느 것 하나 쉽게 지나치지 않는다. 해본 적 없는 고민을 하게 만든다. 남들이 보기엔 볼품없을, 거창하지도 않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이를테면 ‘오늘은 어떻게 재밌게 보내지?’ 같은 것들. 하지만 막상 그 질문을 곱씹어 보면 그렇게 중요한 고민을 왜 평소엔 안 했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사는 게 뭐 있나? 재밌고 편안하게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면 된다. 제대로 쉴 줄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리던 저자가 잠깐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고 숨을 고른다. 그래야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어디에 있는지보다어떻게 있는지가 중요하다그래도 가끔은 머뭇거렸고 힘이 들었다. 월세나 전세 개념이 익숙했던 저자는 제주에서 연세를 내는 삶에 익숙해져야 했고, 분리수거는 꼭 특정 요일을 지켜서 내야 했다. 아프기라도 하면 차를 끌고 최소 30분씩 달려 병원으로 향했고, 제주살이보다 처음으로 독립해 혼자가 된 1인 가구에 적응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이렇게 힘겨운데도 계속해나갈 이유가 있는가? 그럴 가치가 있을까? 수많은 불안과 의심이 저자의 마음속에 싹트기도 했다. 두고 온 가족들과 친구들이 사무치게 그리워졌으며, 그들 또한 돌아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지 않았다.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휘청일 때마다 제주에서 맺게 된 인연들이 저자를 격려했다. 고되기만 했던 하루가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또 1년이 되면서, 조금씩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실패하고 말았다는 우울감 대신, 해냈다는 성취감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삶은 그래서 유의미하다.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지 모르니 말이다.엄지사진관이 사랑받는 이유사람들에게 사랑을 건네기 때문엄지사진관의 사진은 꾸준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 이유는 아마 저자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정서 때문일 것이다. 세상을 조금 더 잘 살아내려는 의지, 타인을 쉽게 상처 입히지 않으려는 선의, 있는 그대로 사람을 바라보려는 노력, 눈앞에 닥친 위기를 마주하려는 용기. 그런 수많은 감정이 저자의 사진에서 느껴진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좋은 것은 혼자 독식하고 나쁜 것은 어떻게든 널리 나누는 이기심이 만연해졌다. 좋은 걸 나누면 배가 되고, 나쁜 걸 나누면 반이 된다던 말은 다 옛말이 되었다. 그러나 그 옛말을 저자는 묵묵히 지켜낸다. 좋은 것은 어떻게든 타인에게 나누려 하고, 나쁜 것은 꿀꺽 삼킨다(얼른 소화되어 배설되기를 바라며). 그래서 우리는 엄지사진관의 사진에 따스함과 동시에 애틋함을 느낀다.《제주는 잘 있습니다》는 밖으로 내보낸 적 없던 저자의 목소리와 사람들에게 건네는 저자의 시선이 함께 담겨 있으므로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한 책이다. 이 책을 사랑하는 이에게 건네 온기를 나누기를 바란다.